아침 7시에 집을 나와 두물머리를 다녀왔다.
집에서 왕복 약 80km의 거리.
날씨가 좋아 라이딩하기에 딱이었다.
공기계로 남아 있는 갤럭시s를 자전거에 달고 gps 로그를 저장해 구글 어스 위성 사진에 표시해 보았다.
갈 때는 잠실대교를 넘어 한강 북단을 타고 갔고,
올 때는 팔당대교를 넘어 한강 남단을 타고 왔다.
한강 남쪽에서 두물머리를 가려면 굳이 잠실대교, 광진교에서 미리 강을 건널 필요가 없을 듯하다.
남한강 자전거 지도에는 미리 건너라고 되어 있으나 팔당대교로 건너갈 수 있는 램프가 만들어져 있다.
북단 쪽 길은 중간에 마을 안으로 통과하는 포장 상태가 좋지 않은 꽤 긴 언덕길이 하나 있다.
팔당대교를 바라보며 잠시 휴식.
봉안 터널.
옛날 MT 갈 때 기차 타고 지나갔던 기억이 난다.
자전거로 터널을 지나가는 기분은 뭔가 색달랐다.
봉안 터널 앞 벽.
좋을 때다~^^
옛날 철길 위로 닦은 자전거길.
비교적 아침 일찍 서두른 탓인지 사람이 그렇게 붐비지는 않았다.
능내역.
앞에는 추억의 역전집이라는 조그마한 가게가 있었다.
작지만 라이더들이 요기를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가게.
자판기에서 시원한 캔커피 한 잔.
능내역 앞에 서 있는 기차 모양의 쉼터.
북한강 철교를 건너면 두물머리 이정표가 나온다.
두물머리까지는 자전거길이 나 있지 않아
잠깐 일반 도로를 타야 했다.
두물머리에 왔는데 이 사진을 빼 놓을 수는 없지.
혼자서 자전거만 찍고 있는 모습이 불쌍했던지
지나가는 어르신 한 분이 서 보라며 사진을 찍어 주셨다.
아침 시간.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한 두물머리의 풍경.
집에서 두물머리까지 40km.
나무를 배경으로 나의 똥차 또 한 장 찰칵.
사또리로 핸들 올리고, smp 안장 달아줬더니
예전보다는 나를 괴롭히는 것이 훨씬 덜하다.
한강 달리면 수백 만원씩 하는 잔차들 볼 때마다 살짝 부럽기도 하지만
난 그래도 5년 동안 함께한 요녀석이 참 좋다.
자알~~ 나간다.
북한강 철교 앞에서 잠시 휴식.
안내 표지판.
북한강 철교.
녹슨 철제 교각이 멋스럽다.
보행자 통로에는
발 밑으로 강을 볼 수 있게
유리로 된 곳도 있다.
아무래도 자전거가 많이 다니는 길이다 보니
자전거 신호등이 따로 있다.
두물머리에서 나오는 길에 잠깐 슈퍼에 들러 산
계란 세 알과 캔커피 하나로 간단히 요기를 했다.
땀 빼고 난 뒤 먹는 소금은 정말 달다~~
팔당대교를 건너 돌아오는 길은
한강 남단 자전거길을 탔다.
편안한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