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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네 일기장

아빠가 자기 전에 동화책 읽어주면

아이 잠들기 전에 아빠가 동화 읽어주면 좋아
황윤정의 유아교육

Q>요즘엔 아빠가 가르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는데, 아빠는 아이에게 어떤 식으로 해줘야 하나요?

엄마가 주로 아이의 생활을 담당한다면, 아빠는 아이의 가치관 교육을 담당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은 엄마를 편한 친구로 생각하는 반면, 아빠는 자신의 멘토로 삼는 경우가 많아요. 집 안에서 아빠가 어떤 역할을 담당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생각과 행동이 바뀌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랍니다.

우선 주말에 너무 피곤하다고 하루종일 리모컨만 잡고 있는 아빠는 아이를 제대로 교육시키기 힘듭니다. 빈둥거리는 아빠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조금은 게으름을 피워도 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아빠들이 어쩌다 아이의 숙제를 봐준다며 큰소리를 치면, 아이는 아빠의 권위에 앞에서는 말을 못해도 속으로는 ‘아빠는 늘 텔레비전만 보면서…’하고 불만이 잔뜩 쌓이게 되지요. 아무리 엄마가 좋은 모범을 보인다고 해도, 아빠가 게으르면 소용이 없습니다.

“아빠는 안 그러는데, 왜 자꾸 나한테만 그래” 라고 말하는 아이에게 설명할 말이 없는 아빠가 나중에 아이의 행동을 어떻게 잡아주겠어요?

“아빠는 어른이니까 그래”라는 것은 어른의 자기 합리화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나중에 커서 정말 변명을 잘하는 아이가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아빠가 해주면 좋은 교육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아이가 어리다면 조금은 과격한 놀이를 해주는 것도 좋답니다. 아이들도 스릴을 즐깁니다. 그래서 놀이기구를 좋아하는 것이구요. 목마 타기, 아이를 옆구리에 끼고 돌리기, 손으로 그네 태워주기 같은 놀이는 아이들에게 전신 운동이 되기도 하며, 스트레스 해소 놀이가 되기도 합니다. 위험하지만, 아빠가 자신을 잡아주고 있다는 생각에 아이는 안심하며 놀이를 즐기는 것이지요. 이런 놀이는 아빠와 아이의 유대감을 높여주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주말에는 아빠가 잠자리에서 동화를 읽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엄마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달리 힘 있고 굵은 아빠의 목소리는 아이에게 색다른 책경험을 줍니다. 호랑이가 나오는 전래 동화나 괴물이 나오는 그림책을 아빠가 읽어준다면 아이도 즐거워 할 것입니다.

훈육에 있어서도 엄마와 역할을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습관은 엄마가 잡아주되, 공부 습관은 아빠가 잡아주는 식입니다. 일주일 동안 아이와 목표량을 정해 매일 진행하는 것은 엄마가 체크하게 하고, 마지막 목표량은 아빠가 검사해줍니다. 잘했을 때는 충분한 칭찬을 해주시구요. 커다란 아빠의 손이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줄 때 아이의 가슴은 스스로에게 뿌듯한 마음에 자부심으로 부풀어 오를 거예요.